칠년지병 구삼년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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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맹자(孟子) 이루상(離婁上)편》
어느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머니가 병이 들어 몸져눕자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한다. 아들의 간호에도 어머니의 병세는 점점 심각해졌다.
이때 지나가던 스님이 "3년 묵은 쑥(艾)을 다려 드리면 병이 나을 수 있다."라고 하자 아들은 바로 3년 묵은 쑥을 찾으러 나섰다. 그러나 쑥은 1년생 풀이라서 3년 된 쑥을 찾기는 불가능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3년 묵은 쑥을 찾은 지 7년째, 어머니는 병세가 악화되어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만약에 아들이 3년 묵은 쑥을 찾을 것이 아니라 스님의 말을 들었을 때 바로 쑥을 뜯어 3년간 말렸더라면 노력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어머니 병을 쉽게 고쳤을 것이다. 아들의 7년은 열심히는 살았지만 헛고생을 한 꼴이다.
묵은 병을 낫게 하려면 3년 묵은 약쑥이 필요하다. 처음 아팠을 때 약쑥을 뜯어 마련해 두었더라면 3년 뒤에는 그 약쑥을 먹어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에 먹을 해묵은 약쑥이 없다고, 바깥에서 3년 묵은 약쑥만 찾아다니느라 7년이 지나도록 쑥은 못 찾고 병만 깊어졌다.
맹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큰일을 도모하려면 반드시 긴 안목을 가지고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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